[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 전 대통령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는데요,
올해는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150년,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명연설을 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연설을 통해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평등 확대와 소수자 권리 보호 등 진보적 가치도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석호 특파원!(네 워싱턴입니다)
[리포트]
Q. 간밤에 있었던 취임식이 볼만했다죠?
좌상) 오바마 취임···美 분위기는?
-예 지금 미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10시를 넘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밤 무도회가 진행되고 있어.
-오늘 오전부터 행사가 이어졌는데 전국에서 70만 명이 워싱턴 디씨 의사당 앞에 마련된 행사장을 가득 메워. 디씨는 차도 다니지 않고 하루종일 해방구 같았음.
-오바마 대통령이 선서를 하고 취임연설을 하는 것 외에
-흑인 가수 비욘세가 국가를 부르고, 쿠바 관타나모 출신 이민자인 루이스 리언 목사가 축복기도를 하고, 동성애자인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하는 모습 등에서 미국의 다양성이 느껴져.
-오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태운 대형 캐딜락 리무진이 취임식장인 의회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행진을 했는데 2.4km 평소엔 차로 5분 거리. 이날은 65분 걸려.
-이외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져.
Q.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연설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one nation, one people)'을 주제로 약 15분간 연설
-연설 첫 부분에 1776년 작성된 독립선언서 내용을 인용하며 건국이념의 의미를 강조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고, 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면 단체의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하나의 국가로, 하나의 국민으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국민적 단합을 역설
-개인적으로는 연설 후반에 폭풍처럼 몰아친 대목이 감명 깊었음.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
"아내와 어머니, 딸들이 노력에 맞는 평등한 소득을 얻을 때까지,
동성애 형제·자매들이 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때까지,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는 이민자들이 환영받을 때까지,
아이들이 보호받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안전할 때까지"
Q. 오바마 2기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이런 비전과는 달리 현실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들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
▽국내적으로는
-우선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입니다. 2월 말 16조4000억 달러라는 부채상한선이 다다라. 한도를 늘리거나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국가 부도가 나는 상황.
-공화당이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부채 상한선을 높여준다고 해도 뜨거운 감자돌리기, 폭탄돌리기.
-총기규제 법안 의회 통과, 이민법 처리 등도 정치권 갈등 속에 휩싸여.
▽대외적으로는 각종 해외 분쟁에서 발을 빼고 싶은 것인데 시리아 내전 사태는 악화되고 이란 핵개발에 이스라엘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으르렁. 알제리 사태에서 보듯이 중동 북아프리가 민주화 상황이 계속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
-한반도 관련해서는 북한 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에이뉴스 신석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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