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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中 공안에 붙잡혀…운명 엇갈린 ‘꽃제비’ 증언

2013-06-01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김정안]
(남) 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지내다 먼저 미국에 안착한 3명이 있습니다.
이들은 친구들의 압송 소식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여) 운명은 엇갈렸지만 이들 역시 꽃제비로서 꼭 같은 아픔과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들의 생생한 증언 함께 들어보시죠.
김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군 (16살 / 성우대독)
"항상 배가 고팠어요.
한번은 중국 공안에 잡혔는데 여러 명이 저를 마구 때리는 거예요.
그 바람에 이빨이 다 부러져 버렸어요."

정 모군 (12살/ 성우 대독)
"엄마 아빠 얼굴은 한번도 본적 없어요.
고모가 우리도 먹을 게 없다고 저보고 집을 나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역 등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가방 속 소지품을 훔쳐 팔아 생활했죠 탈북도 40차례나 했는걸요. 그러다 선교사님을 만나 영어랑 컴퓨터를 배울 수 있었어요!"

이 모군 (19살 / 성우 대독)
"7살부터 장마당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쓰레기를 주어먹었어요.
그러다 고아원 원장님에게 끌려갔는데 매일 맞았어요.
중국으로 도망가 숨어 지내다 2010년 봄에 선교사님을 길에서 만난 거예요. 생전 처음으로 구구단도 배웠어요."

주 선교사 부부의 보살핌을 받았던 사진 속 12명 중 지난 2월 미국에 안착한 3명의 증언입니다.

학습장애가 있다는 점, 어린 나이 그리고 본인의 의사 등 각자의 사정을 반영해 먼저 미국행 비행기를 탄 이 아이들은
압송된 친구들의 소식에 가슴이 매여 옵니다.

모두 같은 아픔과 고난을 겪었기에 남의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제는 온 힘을 모아 9명의 구출에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녹취/음성변조) 주 선교사 지인
“저희들의 원 뜻은 아이들에 포커스가 돼어야 하는 데 정부 쪽에서는 엉뚱한 소리만이 나와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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