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눈앞에 벌레나 먼지 같은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비문증’ 우리 말로는 '날파리증'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한 노화증상이라고 방치했다간
시력을 잃는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비문증’은 7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갖고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고
눈을 감았을 때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증상을 느끼는데
50~60대 중 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안구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가
나이가 들면서 변형돼 혼탁해지고,
이것 때문에 망막에 그림자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계재/50세, 비문증 환자]
파리나 모기가 눈앞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책 읽다가 갑자기 모기잡아야겠다 손을 뻗기도 하고요.
비문증 환자는 2008년 11만 명에서 지난해 17만 명으로
매년 8.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5명 중 1명은
심각한 망막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원/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교수]
비문증이 발생하면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방치하게 되면 망막박리라는 큰 병으로 발전하면서 나중에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눈앞의 이물질 양이 갑자기 늘거나
시야의 일부가 가려지는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노화로 인한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힘든 일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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