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텍사스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이웃 부부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웃이 키우는 애완견의 오물이
자신의 집을 더럽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75살 김 모 씨가
총을 쏘기 시작한 건 현지 시각으로 그제 오전 8시쯤,
윗집 부부가 키우는
애완견의 오물이 자신의 집 발코니와 현관에
떨어지자 화를 참지 못한 겁니다.
김 씨는 발코니에 나와 있던 윗집 부인을 살해한 데 이어,
윗층으로 올라가 남편마저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사망한 부부에게는 자녀 5명이 있었지만
범행 당시 4명은 등교한 상태였고,
집 안에 있던 생후 2달 된 아기는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녹취; 마이클 이사 / 이웃]
"부부에게 아이들이 있어요. 우리 애랑도
자주 놀았고 여기 다른 이웃집 애들과 함께
학교에 다녔죠."
김 씨는 범행 뒤 차를 몰고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숨진 부부가
평소 발코니를 애완견의 화장실로 사용한 것을 비롯해,
개 짖는 소리에도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길버트 리얼 / 이웃]
"김 씨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강제 조치도
취할 수 없단 점 때문에 분노하곤 했어요."
김 씨는 현재 건강 문제로 경찰의 관리 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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