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면서
병원비가 많이 들게 되는데요.
특히 고령화가 심한 농어촌 지역의 의료비 부담이
도시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평생 농사만 지어온 이관섭 할아버지.
얼마 전 심근경색으로
큰 수술을 받은 이 할아버지 집엔
늘 약 봉투가 수북합니다.
아내까지 고혈압을 앓고 있어
약값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이관섭 (85세) / 전남 함평군]
"두 달치 하면 그 돈(약값)도 많던데요,
30만 원이 넘는데?"
고령화가 심한 농어촌 지역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전북 부안으로 185만 원이었고,
전남 고흥과 함평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출이 적은 곳은 수원시 영통구가 71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창원시 성산구, 경북 구미시 순이었습니다.
의료비 지출 상위 20곳은 모두 영호남의 농어촌 지역이었고,
하위지역은 대부분 젊은층이 많은 도시였습니다.
[인터뷰: 주원석 / 건보공단 센터장]
"65세 이상 노인들은 65세 이하 인구보다
진료비를 3배이상 씁니다.
그래서 그 차이가 벌어진 걸로 보입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친 국민 1인당 의료비도
처음으로 연 100만 원을 넘었습니다.
당뇨병과 고혈압,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가
매년 4% 이상 꾸준히 늘고 있는게
의료비 증가의 주된 요인입니다.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건정책의 초점을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맞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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