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식음료와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모두 파는 일명 드러그스토어를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대형 마트뿐만아니라 편의점으로까지
영업규제가 확대되자 대기업들이
규제가 없는 드러그스토어로
발길을 옮기는 꼼수를 쓰고 있습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료수와 과자,
가공식품부터 화장품까지.
편의점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이곳은
바로 드러그스토어입니다.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최근 4년간 4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시장 규모가 4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을 소유한 CJ를 필두로
GS와 신세계, 코오롱 등을 비롯해
최근엔 롯데까지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드러그스토어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영업규제는 강화되고
편의점도 기존 편의점로부터
250m에 신규출점이 금지된데다
최근엔 서울시가 중형 편의점 또한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하자고 건의하고 있어
별다른 규제가 없는 드러그스토어로 눈길을 돌리는 겁니다.
[인터뷰 : 김자혜]
대기업의 드러그스토어 확장은 꼼수를 부려
골목상권을 다시 침해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빵집도 마찬가집니다.
롯데가 자사 빵집 체인인
‘포숑’을 철수해
동반성장에 부응하는 모양새를 내세웠었지만
오히려 포숑보다 매장수가 20배나 많은
롯데브랑제리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신세계와 홈플러스 역시
데이앤데이 아티제브랑제리 등의
계열사 빵집 밀어주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지웅]
"보여주기식 상생의지로 또 속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무늬만 갖춘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의지 뒤에
골목상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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