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북한과 함께 유엔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서 중도파 로우하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여) 핵무기 개발 등을 둘러싸고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 나자르 / 이란 내무부 장관]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11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변이었습니다.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보수파 후보들과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1차투표에서 단숨에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중도파이자 성직자인 로우하니가 압승한 원인은 선거일을 사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개혁파 후보와의 단일화.
4년 전 부정 선거 의혹 등으로 이번 대선에 무관심했던 이란 유권자들이 아레프 후보가 전격 사퇴하자 로우하니에게 표를 몰아준 겁니다.
[녹취 : 테헤란 시민]
“아레프의 사퇴로 선거를 개혁파에 유리하게 이끌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그동안 핵무기 개발 의혹 때문에 서방국가들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아온 이란.
로우하니는 선거 유세에서 서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사회와 건설적 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특히, 이란인들은 과거 핵협상 수석대표로서 로우하니가 보여준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녹취 : 하산 로우하니 / 이란 대통령 당선인]
“(현 정권이) 과거 8년 동안 우리의 생활을
옥죄어 왔던 모든 제재들을 풀어나갈 겁니다.”
오는 8월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로우하니가 사사건건 서방과 대립했던 이란의 강경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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