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값비싼 컴퓨터 부품만 골라서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직원인 것처럼 속여서
물건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든 남성이
거리를 내달립니다.
이번에는
커다란 상자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상자 안에는 수백만 원 대의
컴퓨터 부품이 들어있었습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피해 업주]
"와이프가 입금을 해준다고 해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깐 그 틈을 타 20개 정도를
그냥 눈 깜짝할 사이에 들고 훔쳐갔거든요."
39살 이 모 씨는 2년 동안
전국의 전자상가를 돌며 2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훔쳤습니다.
[스탠드업: 신재웅 기자]
"이 씨는 CPU나 SSD메모리 같이 부피는 작지만
가격이 높은 제품을 주로 노렸습니다."
이 씨는 물건을 받을 업체의
직원인 것 처럼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며
택배를 중간에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택배기사]
"밑에 받으러 왔더라고요. 지금 급하니까
빨리 주세요 이러더라고… 나는 직원이라 하길래
줬는데 중간에 가로챈 것이더라고요."
이 씨는 택배 집하장을 직접 찾아가서
택배 상자 겉에 불어있는 수신자 주소를 보고
미리 찾아가서 물건을 가로채는
교묘한 수법도 썼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 / 피의자]
"배송 정보를 보고 물건이 몇 시에 오냐고
배송지 관할 영업소에다 문의를 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대포폰을 추적해서 이씨를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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