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바라크 독재 종식 이후 집권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수백 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년 전 무바라크 정권을 몰아낸
아랍의 봄 혁명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무르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향해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군 병력이 장갑차를 타고 출동했지만
시위대는 오히려 반깁니다.
[녹취 : 시위대]
"군과 국민은 하나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이집트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2년 전 혁명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수도 카이로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 등
전국 곳곳에서 수백만 명의 시위대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경제와 치안 문제 해결은 뒷전이고,
권력 강화에 집중하는 무르시 대통령이
새로운 독재자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라일라 세드키 / 시위대]
“번영과 희망으로 가득 찬 이집트는 새 지도자를 원합니다."
친정부 시위대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녹취 : 아미르 오마르 /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
“국민에 의해 선출된 무르시 대통령의
적법성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집권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무르시 대통령.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군부의
움직임에 따라
무르시 대통령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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