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레슬링의 올림픽 퇴출 여파가
다른 종목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도가 경기를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규칙을 바꿨는데요.
더 지루해졌다는 악평을 받았습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60kg급 결승전...
괴력을 발휘한 최민호의 들어메치기는
한국 유도사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민호의 기술을 쓴다면
실격입니다.
국제유도연맹은 손으로 다리를 잡는
기술을 일절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 문원배)
"서서 경기하는 유도가 돼야 하는데 서로 굽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방어 위주의
유도경기가 됩니다."
규칙 개정 후 처음 열린 대표선발전.
우려했던 실격패는 단 한 번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연맹의 기대와 달리
좀처럼 점수가 나질 않았습니다.
(인터뷰 / 문원배)
"페널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바람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 하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경기 때부터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하고요."
관심을 모았던 쌍둥이 형제 대결은 무산됐습니다.
동생 조준현이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형만한 아우 없었습니다.
(싱크)
"조준현, 조준현, 지쳤어. 지쳤어. 정신차려."
자신의 경기를 앞두고도 동생을 코치한 조준호는
동생 몫까지 뛰어 결국 우승했습니다.
(인터뷰 / 조준현)
"준비 잘 해서 최종선발전에서는
형하고 결승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쌍둥이 형제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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