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주 평양을 방문해
아들을 만난 그의 어머니가
"아들 대신 내가 북한에 사과한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미국에서
CNN과 인터뷰를 했는데
아들을 두고 돌아서야 했던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사랑하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평양 땅을 밟은 68살 배명희 씨.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 11개월째 억류 중인
아들 케네스 배 씨와 감격의 포옹을 했지만,
아들을 남겨놓고 홀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6시간뿐이었습니다.
어머니 배 씨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식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겠다면서
북한 정부에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녹취 : 배명희 / 어머니]
"아들은 신앙심이 매우 강했고, 이를 자신의 방식대로
북한에 전하고 싶어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북한)의 방식과 충돌했습니다."
이어 아들의 건강이 약화돼 걱정이라며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 배명희 / 어머니]
"하루 8시간씩 주 6일 일하는 노동수용소
생활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은
인터뷰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녹취 : 배명희 / 어머니]
"아들을 다시 보기 위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까..."
어머니 배 씨의 애끓는 모정이
북한 당국에도 전달돼
희소식으로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채널 A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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