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의 흑인 차별에 저항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는 명연설을 한지
어느새 50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첫 흑인 대통령까지 나올 정도로
큰 변화를 겪었지만 흑인들이 느끼는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윤철 기잡니다.
[리포트]
50년 전 오늘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25만 명의 흑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들 앞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세상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며 외쳤습니다.
[녹취 : 마틴 루터 킹 목사(1963년 8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진정한 신념을 실행하리라는 꿈입니다."
역사적인 이 연설은
미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킹 목사가 연설했던 바로 그 자리 워싱턴 링컨기념관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섰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킹 목사의 원대한 연설을 확실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의 행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더욱 자유롭고 평등한 국가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0년 전의 용기를 되새기자면서
평등의 꿈은 끊임없이 경각심을 가져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했지만
아직도 현실에선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흑인 응답자의 66%가
'50년 전보다 인권이 많이 개선됐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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