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이처럼 명예로운 은퇴를 선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전통적 가치를 회복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지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비유럽권 추기경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5년 교황으로 선출될 당시 나이는 78살.
275년 만에 등장한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번째 독일인 교황이었습니다.
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경찰관 아들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치다가
교황청에서 24년간 고위직을 거쳤습니다.
교황 선출 당시 고령에다 뇌졸중 병력도 있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2010년 발간된 인터뷰 저서에선
교황직무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자진 퇴위의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임 7년 9개월 동안,
가톨릭 교회의 세속화에 맞서 전통적 가치 회복을 주창해왔습니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 현대화와
교황청 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또, 사제들의 과거 아동 성추행 추문 때문에
여러 차례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 베네딕토 16세 / 교황 (2010년)]
“이런 추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하며, 신과 관련자들께 또 다시 용서를 구합니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 피터 턱슨 추기경과
캐나다 마크 우엘레 추기경 등 비유럽권 출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은 다음 달 열리는 비밀회의 콘클라베에서
참석자의 3분의 2 지지로 선출됩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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