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예상보다
낮춰잡았지만 국방예산은 10.7% 늘렸습니다.
중국의 국방비 증가율이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선출하는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전인대에서 중국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7.5%.
1999년 이후 처음으로 8% 밑으로 떨어진
지난해 성장률 7.8%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국방예산도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10.7% 늘리기로 했지만
GDP 성장률을 웃돕니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었던 2010년을 제외하고
중국의 국방비 증가율은 해마다 연속 두 자릿수를 지키고 있습니다 .
공식적인 국방예산 외에도 항공우주와 연구개발 분야에
숨겨진 예산이 적지 않아 실제 국방비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시퀘스터로 불리는 연방예산 자동삭감으로
올해 국방비를 460억 달러, 50조 원 낮출 위기에 처한 반면
중국의 국방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겁니다.
[녹취 : 푸잉 / 중국 전인대 대변인]
“중국 국방력의 증대는 세계 평화만이 아니라 지역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또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식품 안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인대에서 스모그 등 환경보호를
집중 검토하고 식품과 의약품 관리를 일원화하는 정부조직 개편안도 논의됩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리커창을 총리로 선출해
5세대 지도부 10년 체제의 출범을 선포합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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