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전력공사가
경남 밀양에 송전탑 건설을
시작한 지 벌써 사흘 쨉니다.
여전히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외부세력은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준회 기자 !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경남 밀양
4공구 적재장은 한전이 헬기와 트럭으로
송전탑 건설 자재를 나르는 곳입니다.
적재장 앞엔 움막을 지어놓고
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마을 주민 20여 명과
반핵단체 등 외부에서 온 인원 6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한전이 공사를 시작한지 사흘 째인데요.
공사장 5곳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 기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주말에도 계속 밤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큰 충돌이 없었습니다.
움막을 철거하러 왔던 밀양시청 직원 30여명은
주민들의 반발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는
도로에 누워 차량 통행을 방해하거나
헬기장 안으로 담을 뚫고 들어가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총 16명을 연행했고,
이 가운데 2,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식농성을 하던 주민 한 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등
모두 10여 명이 시위중 다치거나
쓰러졌습니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오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창기 전 밀양시장 등 지역원로 30여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송전탑 문제가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외부세력에 대해 횔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