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누구보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겠죠.
일본을 방문 중인 할머니들이
어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을 만나
항의하려 했는데,
계략에 말려들 것을 우려해 면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여) 면담이 무산되자 하시모토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모집에 관여했지만
납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배상하라, 배상하라! 사임하라, 사임하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 제조기인
하시모토 시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일본인들도 위안부 실태에 치를 떨며
하시모토 발언에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 카메나가 노부코 / 일본인]
“여성들 의사에 반해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24시간 갇혀 군인들의 성욕 해소 상대가 됐다는 얘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어제로 예정됐던
하시모토 시장과의 면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면담일정이 잡힌 뒤에도
하시모토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볼 수 없다는 등 망언을 이어가자
이번 면담이 정치쇼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측은
하시모토가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 윤미향 / 정대협 대표]
“하시모토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면담을 자신이 지금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논란에 처한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도피 수단으로..”
하시모토 시장은 이런 비난을 비웃듯 또 궤변을 쏟아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모집 등에 개입한 것은 맞지만,
국가 의지로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에 국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은 고노담화를 문제 삼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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