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리아 반군의 거점도시였던 홈스 일부 지역이
정부군의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아 사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서
내년에는 사망자가 10만여 명에 이를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리아 홈스 지방의 북부 외곽지역.
부서진 건물에는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숨진 군인의 시신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전투 끝에 빼앗은 각종 무기들을 자랑스레 보여주는 군인들.
시리아에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쉼 없이 이어졌던 이 곳을
지난 주말 정부군이 장악했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지방을 잇는 요충지인
홈스 지역 일부가 정부군에게 넘어가면서
이 곳을 둘러싼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시리아 전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라크다르 브라히미 / UN-아랍연맹 시리아 특사]
“시리아 상황은 매우 나쁘고 점점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를 만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러시아에 이어 이집트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이대로 간다면 내년에는
지난 22개월간 발생한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
10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6개월 전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실행되지 못한 채 살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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