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대선에서
이른바 경제민주화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었죠.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면서
새정부의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일로 창고극장.
1975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이 소극장은
한 때 지붕에서 비가 샐 정도로 노후화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한 대기업의 후원으로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지금은 말끔한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기업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탈북대학생들이 만든 연극인 ‘정명’ 등
순수 창작 작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태광그룹의 후원을 받은 이후로 좋은 작품을 경제논리에 의하지 않고 고를 수 있고 또 공연할 수 있어 극장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차기정부가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상생’을 화두로 내놓자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하지 못한 상당수 재벌기업들이
사회공헌 계획부터 챙기는 모습입니다.
오너가 재판 중인 그룹은 더욱 적극적입니다.
SK그룹은 최근 위원회 중심의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사회공헌팀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태광그룹도 일회성으로 운영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이달 초 사회공헌본부로 신설해
정식 조직으로 발족했습니다.
[인터뷰]
“기업의 사회공헌은 과거 시혜적 차원을 떠나 이제 생존의 기본조건이자 필수적인 조건이 됐습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내놓는 사회공헌 활동,
새정부 출범에 맞춘 생색내기용이 될지
진정성을 갖고 지속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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