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은행에서 4백억 원을 빼돌렸다 도망친
회계 직원 두 명 중 한 명인 오모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9년 6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불심검문 때문이었습니다.
김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발생한 우리은행 400억원 횡령 사건.
직원 2명이 회삿돈 400억원을 빼내
도박과 룸살롱출입 등 유흥비와
선물옵션 투자로 탕진한 걸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줬던 사건입니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저지른
단일 금융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범인은 당시 회계 부서에 근무하던
오모 대리와 박모 과장.
이들은 범행 직후 중국 상하이로 도망간 뒤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9년 6개월만인
어제 오전 11시 쯤,
오모씨가 검거됐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대로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오씨.
주차된 차안에 있던 오씨는
경찰이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사이
시동을 걸고 도망치려다 제지당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희 / 서울 서초경찰서 경위]
"운전석에 앉아 계신 분이 계속 경찰관을 주시를 하고
불안한 모습을 취해서 검문검색을 하게 됐습니다."
검거과정에서 오씨는
400억원 횡령사건의 범인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공소시효가 1년도 안 남았으니
한번만 봐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박모 과장의 행방 추적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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