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남 일대 어학원들이
미국대학입학 시험인 SAT 문제를
사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압수한 문제들을
미국 SAT 주관사에 분석의뢰하면서
감정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치러진 SAT 시험이
무효처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학원들의
SAT 문제 사전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압수한 시험 문제를
SAT주관사에 감정 의뢰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강남 어학원 8곳에서
확보한 SAT 문제 분석자료 일부를
문제출제 주관사인 ETS한국지사를 거쳐
미국 본사에 공식 감정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원들이 수강생들에게 제공한
SAT문제가 ETS가 보유한 것과
같은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관계자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ETS측에 분석을 요청했다"며
"추가로 분석된 압수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TS의 감정 결과에 따라
어학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위가 결정될 뿐 아니라,
한국 응시생들의 특정 시기 SAT 성적이
무효로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TS는 지난 2007년 1월
한국에서 치러진 SAT에 대한 문제 유출 의혹이 일자
한국 응시생 900여 명의 성적을
모두 무효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ETS의 감정 결과를 받는 대로
학원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문제 입수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과 20일
어학원 6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어학원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학원 교재 등을 확보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