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암투병 중인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가 된 데 대해
대법원이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 따른 혼돈 사태는 다소 가라앉겠지만
차베스가 어떤 상태인지는 안갯속이어서
정국 불안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오늘로 예정됐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 연기가 합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7명의 법관으로 구성된 대법원의 이번 전원일치 판결은
무기한 취임식을 연기한 정부와 여당에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녹취: 루이사 에스트레야 모랄레스 / 대법원장]
“대통령 취임 선서는
1월 10일이 지난 뒤에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대법원은 또 차베스의 건강 상태와
직무 가능 여부를 평가할
‘의료위원회’ 를 소집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차베스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유고 선언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대법원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불확실한 정국이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남미 반미 좌파정권의 전현직 정상들도
차베스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
오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차베스 지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차베스의 건강상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어
정국 혼란이 재점화될 여지를 안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신나립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