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집트 군경의
시위대 무력진압에 따른 사망자가
6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은 유혈 사태를 규탄하며
이집트와의 군사훈련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거리에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부상으로 쓰러진 사람을 동료들이 황급히 옮깁니다.
시위에 나선 한 시민은
저격수가 쏜 총알이라며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내밉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여기저기에 저격수들이 무척 많아요. 광장이 아닌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쏘기 시작했어요.”
이집트 군경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사망자가
최소 638명에 이르고 약 4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무력진압에 분노한 이슬람 세력이
전국 곳곳에서 경찰서와 정부청사를 공격하자
이집트 정부는
경찰에 실탄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규탄 성명을 내고
이집트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민간인이 거리에서 살해되고 권리가 후퇴하게 된다면 전통적 방식의 양국 협력 관계는 이어질 수 없습니다.”
미국은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집트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이집트 모든 정파에
폭력사태 중단과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오늘 이슬람 휴일을 맞아
무슬림 형제단이 ‘분노의 금요일’ 행진을 예고해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