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던 농구스타 출신
로드먼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 전형적인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
유화 제스처로 보이는데, 미국은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났던
데니스 로드먼이 미국 ABC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로드먼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 데니스 로드먼 /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그가 나를 통해 오바마에게 전해달라고 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에게 전화해주세요.”
북한 내 인권상황과 강제수용소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녹취 : 데니스 로드먼 /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그가 한 일에 대해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는 내 친구입니다. 그가 직접 처리하도록 내버려둬야 합니다.”
로드먼은 또
김정은과 오바마 모두 농구를 좋아한다며
자신의 방북을 계기로 농구 외교가
북한과 미국을 잇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로드먼이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그의 외교적 역할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 패트릭 벤트럴 / 미 국무부 부대변인]
“주민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점에도 (북한) 정권은 외국인 대접에 돈을 쓰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미국 농구스타를 통해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지만
북·미관계의 해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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