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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유럽중앙 은행 “구제금융 중단” 최후통첩…벼랑 끝에 몰린 키프로스

2013-03-22 00:00 국제

[앵커멘트]

은행 예금에 세금을 매기려다 저항에 부딪힌 키프로스가
갈팡질팡하자
유럽중앙은행 등은 구제금융 중단 카드를 꺼내들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국가부도 위기와 유로존 퇴출이라는
벼랑끝 위기에 몰린 키프로스 사태로
유럽 대륙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구조조정 방안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논의되자
성난 은행원들이 키프로스 의회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대량 인출사태를 막기 위한 은행 임시 휴업으로
예금 인출기 앞에는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중앙은행 총재는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진땀을 흘립니다.

[녹취 : 드미트리아제 / 키프로스 중앙은행 총재]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은 모두 안전하게 보호할 것입니다.”

구제금융 조건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의회는
결국 표결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의회는 고액 예금에 최대 9.9%의 세금을 부과하는 합의안을 부결한 이후 사흘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 네오피토우 / 여당 부대표]
"오늘 아마 투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투표하기로 동의하면 물론 해야겠죠."

이런 움직임에 돈줄을 쥔 유럽연합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신뢰할만하고 실현가능한 이행조건을 내놓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유로존 차관급 접촉에선
키프로스를 유로존에서 퇴출하는 방안까지 논의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습니다.

키프로스가 해법 없이 벼랑 끝까지 몰리면서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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