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캠프에서
이미 NLL 대화록을 봤고,
집권하면 공개할 계획을 짜놓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질문1]
집권하면 대화록을 공개하겠다,
이런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면서요?
[질문2]
김무성 의원이 대선전에 대화록을
이미 읽어봤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죠?
[리포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따른
여야의 공방이 녹음파일 공개로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현재 주중 대사로 있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의 녹음파일이라며 공개했는데요
대선을 9일 앞둔 지난해 12월1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녹음된 파일에서
권 실장이 '집권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화록 공개가
새누리당의 짜놓은 각본이었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았는데,
파일의 진위와 발언 내용, 도청 여부 등을 놓고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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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김무성 의원이 대선전에 대화록을
이미 읽어봤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죠?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대화록을 입수해서 읽어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내용이 너무 엄청나서 손이 다 떨리더라"며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줘
결국 공개를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가기록원과 국정원에 각각 1부씩 보관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불법 유출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입수 과정을 놓고 위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선 당시 해당 내용을 폭로했던
정문헌 의원이 작성해 준 문서을 읽은 것이라며
원문을 입수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화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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