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어제 새벽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협박하는 전단 500장이
국방부 청사 인근에 뿌려졌습니다.
(여)경찰은 국내 종북세력 등이
사회혼란을 조성할 목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사진이 붙은 허수아비를
군견에게 물어뜯게 하고,
군인들은 김 장관의 사진을
표적으로 삼아 총을 쏩니다.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도 퍼붓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보도 (지난 8일)]
"김관진과 같은 괴뢰군부 깡패들은
우리 혁명 무력의 과녁으로 세울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인간 오작품들이다."
이런 북한의 최근 행태와
비슷한 내용이 담긴 전단 500장을
한 남성이 어제 새벽 살포했습니다.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난하는 전단은
국방부 바로 옆 골목 곳곳에 뿌려졌습니다.
김 장관을 향해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고
전단에는 적혀있습니다.
[인터뷰: 백태현 / 신고자]
"종이가 많이 떨어져있더라고요.
평소에 그런 게 없었거든요.
뭐야 하고 들어보니까
김관진 입조심해라 그런 식이더라고."
전단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글씨체가 쓰였고,
북한이 스스로를 지칭할 때 쓰지 않는
'북'이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경찰은 전단에 묻은 지문 감식과
CCTV화면 분석을 통해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광훈 / 서울 용산경찰서 홍보담당관]
"국내 종북세력 등이 현 상황에 편승하여
사회혼란 조성 목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전단에 적힌 것과 똑같은 문구와
자신이 김 장관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이메일이 발송됐습니다.
영문으로 된 이메일 주소는
한글 자판으로 치면
'자주통일 904'였습니다.
군과 경찰은
이메일 발송자 추적에도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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