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김정은이
처음으로
외국 언론들과 만났습니다.
이례적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를 허용했는데,
꽤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전쟁승리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이
외신기자들에게 둘러싸여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외국 기자들과 만난 건데,
웃음을 띤 여유로운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외신기자들과의 첫 접촉은
참관을 마친 김 위원장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외신기자들 쪽으로 다가가면서
이뤄졌습니다.
외신에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를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쉽지 않은 기회를 맞은 외국 기자들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녹취: 천페이펑 / 봉황TV 기자]
“봉황 TV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인들에게 몇 마디 해 주세요.”
돌발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 기자가 질문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존 스파크스 / 채널4 아시아 특파원]
“김정은! 채널4 뉴스입니다. 서방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까?”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 위원장은
부인과 팔짱을 끼고 공개석상에 나서는 등
‘은둔의 지도자’로 불린 부친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외신기자를 초청해 대면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지만,
개방적인 성격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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