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채널A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대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회담 거부에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들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수위도 철수 권고에서
'철수 결정'으로 한층 강해졌습니다.
(여) 북한이 가만히 있을리 없지요.
북한은 우리에 앞서
자신들도 중대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근로자의 전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전날 예고했던
'중대한 조치'였습니다.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바, 잔류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 귀환과
입주기업들의 재산 보호를 요구했습니다.
과거 남북이 맺은 투자자보호협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실무회담에
불응하자
곧바로 외교안보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전원 철수를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국민들이 너무나 큰 희생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입주 업체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대 조치 내용도
밤새 크게 강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해, 당초 고려했던 철수 권고도
철수 결정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고뇌는
취임사에도
녹아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를 우롱하는 최후통첩식 성명…남조선 괴리패당이 계속 사태의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
최후통첩을 내리고,
북한이 답변할 시한을 설정하고,
북한의 대화거부 의사를 확인한 직후
바로 철수결정을 내리고.
대통령의 단호함과
북한의 막무가내가 충돌했습니다.
개성공단 사태의 장기화가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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