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예상과 달리
혼전을 빚으면서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어려워졌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유로존 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이틀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에서
중도 좌파와 우파 세력간 혼전을 빚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졌습니다.
개표 결과
현 정부의 경제 개혁과 긴축기조를 지지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무난히 하원 제1당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했지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이
주요 경합주를 모두 이겨 상원 의석수를 앞서면서
안정적인 정부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은
상원 과반 확보에 실패해 연정을 구성해야만 합니다.
예상 밖 선전에 자유국민당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안젤리노 알파노 / 자유국민당 사무총장]
“매우 놀랍고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우리는 매우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베르사니의 한 측근은
"재선거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해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금융시장은 베르사니가 선거 전 물러난
마리오 몬티 총리와 연대해 개혁을 지속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개혁과 긴축에 반대하는 베를루스코니 세력이 건재를 드러내면서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유럽 증시는 당초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의 승리가 예측되면서
폭등세였지만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지자
장 후반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 증시도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존 위기 재발 우려로 1.5% 가량 급락했고
코스피 역시 0.6% 하락세로 출발하는 등 여파가 미쳤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