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밥에 뿌려 먹는 가루,
'맛가루'라고 하죠.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간단한 식사를 원할 때
종종 찾곤 하는데요.
가축사료용 채소로 만든
맛가루 재료를 납품해온 업자가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식품 가공 공장.
전복 사료로 쓰이는
다시마가
창고 가득 쌓여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석 달 넘게 지난
당근가루가 버젓이 사용되고,
재료를 넣어둔 포대 자루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54살 김 모 씨는
가축사료로 쓰거나 폐기처분 해야 할
채소류를 가루로 만들어
납품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불량 재료로 만든 가루는 대부분
전국에 있는 맛가루 업체 등
230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스탠드업: 조영민 기자]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즐겨 찾게 되는 밥에 뿌려 먹는 가루,
일명 맛가루 입니다.
미세한 가루 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떤 재료가
사용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공된 제품에는 심지어
담배꽁초와 아스콘 등 이물질까지
그대로 섞여들어 갔습니다.
[전화인터뷰: 김 모 씨 / ○○○ 식품공장 직원](35초, 1분 15초)
"나와서는 안 될 이물 페인트 조각, 고무줄
너무 이상한 이물이 너무 많이….
버리는 사료 쓰레기 이런 것으로
지저분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김 씨가 이런 식으로 판매한
맛가루 재료용 불량 채소의 무게만 40여 톤.
6억 2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천현길 / 광역수사대 강폭력1팀장]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건미역 2.5톤 상당을 압수해서 폐기처분하고
행정처분을 위해서 관할 시청에…."
경찰은 김 씨와 불량 채소를 제공한
영농조합 대표 조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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