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9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만든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시험 발사가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여) 지난해 첫 시험발사도 실패한 뒤
명중률을 검증하기 위한 이번 시험 발사에서도 실패해
북한 잠수함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신어뢰 '홍상어'가 또다시 과녁을 벗어났습니다.
미사일처럼 날아간 뒤 적 잠수함 근처 바다로 들어가 타격하는
유도무기인 홍상어는 지난해 7월 실전 배치 뒤 첫 시험 발사도 실패했습니다.
군은 첫 시험 발사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네 차례에 걸쳐 홍상어 8발을 시험발사했습니다.
그러나 5발만 명중하고, 3발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 무기로서의 적합 판정 기준인 명중률 75%에 턱없이 부족한 결과입니다.
홍상어 개발 사업을 주관한 방위사업청은 그제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방사청은 오는 8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재시험 발사 결과를 분석한 뒤 홍상어를 추가 생산할 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모두 100여발 이상을 전력화한다는 당초 계획도 1년 이상 늦춰지게 됐습니다.
한 발 당 20억원이나 하는 명품무기 홍상어의 신뢰도 추락과
전력화 차질로 인해 군의 해양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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