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불황 속에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대 그룹을 제외한 천5백여개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원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10대 그룹은
25조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 가량 늘었는데요,
10대 그룹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류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투CG]10대 민간 그룹에 소속된 회사는 83개사,
전체 상장사의 5% 정도이지만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했습니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경제위기일 때 크게 뛰었습니다.
2006년 46%이던 것이 2008년 금융위기 때
69%로 치솟고 나서 올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더 높아졌습니다.
10대 그룹 안에서도
양극화 추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2%,
현대차그룹은 18%로 상위 1,2위 그룹의 비중이
32%에서 51%로 올라갔지만
두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그 중 한진그룹은 적자를 냈습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경쟁력을 갖춘 IT와 자동차 등
일부 분야만 수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정호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삼성 현대차가 그렇게 가면 다른 기업들도 흉내를 내는 거죠.
김연아가 나왔기 때문에 연아키즈들이 나오잖아요."
하지만 일부 기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로는 세계 경기에 따라
한국경제가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어
다양한 분야에서 강한 기업을 키워내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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