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죠?
그런데 금니에 금이 없다는 건 농담이 아닙니다.
금을 빼돌리고 그 자리를 구리로 채웠다면
그걸 금니라고 하겠습니까?
어제 적발된 찌꺼기 금니는
여기에 대면 오히려 양반입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치과용 금니 생산 업체,
[스탠딩: 신재웅 기자]
금니를 제조하는 과정입니다.
계량된 재료를 도자기 안에 넣고,
고주파 압력기 안에서 혼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 업체에서 생산된 금니는
기준치보다 금이 덜 들어갔습니다.
업체는 단순한 실수라고 변명합니다.
[인터뷰: 적발 업체 대표]
“금 은 동을 집어넣고 녹이잖아요?
그게 충분히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가 됐을 경우 그럴 수 있다는 얘기죠.”
식약청은 최근 업체 40곳을 대상으로
금니 제조용 합금 74개의 함량을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12개의 금 함량이 부족했습니다.
부족한 금은 1g당 평균 0.0253g, 평균 2.5% 이상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서갑종 /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관리과장]
“2%까지 오차 범위를 벗어난 제품들은
처음부터 금의 함량비율을 낮게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적발 업체들은 금 함량을 줄이는 대신
값이 싼 은이나 구리 등의 비율을 늘렸습니다.
금 함량 미달 제품을 전량 회수한 식약청은
부적합 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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