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특사를 보내겠다", "일정상 받을 수 없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차기 정상들간의 소통이
초반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여) 민감한 사안들을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차기 총리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에 이번 주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도나 위안부 문제로 경색돼 있는
한일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 측은
당선인 일정을 이유로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박근혜 당선인의 일정상 주말 특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현재 새로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당선인 측은
아베 총재가 오는 26일 차기 총리로 취임하는 만큼
취임식 이후로 일정을 잡자는 뜻을 일본측에
전달했습니다.
이같은 엇박자를 놓고
정치권에선 차기 정상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 당선인은 후보시절 독도 수호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싱크: 박근혜 당선인]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다. 이것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 자민당 역시 총선 과정에서
영토 수호를 결의했고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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