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슬람교 창시자를 모욕한
미국 영화와 프랑스 만화에 대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금요 기도회'를 맞아
반 서방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곤봉과 대나무로 무장한 시위대가
시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집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섭니다.
금요 기도회를 맞아
파키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북서부 페샤와르에서는
시위대의 방화로 영화관 2곳이 불에 탔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과 프랑스에 대한 저주를 퍼붓습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이슬람국가에서도 반서방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과격 시위를 우려한 프랑스는 예방조치 차원에서
이슬람권에 있는 외교공관과 프랑스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하는 TV광고를
파카스탄TV를 통해 방영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859753 / 4 -9초
"미국은 건국 이래 모든 신앙을 존중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종교적 신념을 폄하하는 모든 노력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이슬람 성전을 야만적이라고 표현한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녹취: 파멜라 겔러 / 미국자유방어구상 대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대해 이제는 우리가
터놓고 개방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와 만화가 촉발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불길이 쉽사리 잡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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