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선 97일 전인 오늘도 대진표는 안나왔지만,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무척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 하지만 박 후보의 아버지 시절 역사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김지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인혁당 사건 피해 유가족들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습니다"
또 여러차례 사과의 뜻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씽크]
"전에부터 제가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참 죄송하고 또 위로말씀을 드린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부정하기 힘들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김종인/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MBC '시선집중')]
"이게 뭐 부녀관계이기 때문에 그게 잘 의식전환을 하기가 어려운 모양이에요"
이같은 인식이 사실관계를 오인케 하는 듯한
모습도 종종 발견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 공방이나
2007년 무죄로 최종 판결난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해
"두 가지 판결이 있다"고 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역사적으로 (2차) 인혁당 사건은 무죄선고가 내려져 있고
국가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서 손해배상까지 해 준 사건이에요
그게 실체적 진실이죠
한편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가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그리고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 대법 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박 후보가 적절한 시점에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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