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밤새 내린 눈에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돼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고
선로가 얼어붙으면서 경전철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인 눈이 얼어붙은 이면도로,
승합차 한 대가 연신 헛바퀴를 돌립니다.
힘껏 밀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차량.
[인터뷰: 이기주 / 서울 정릉동]
"정비를 안 하다 보니까…이 동네에 한 40년 살면서
도로에 염화칼슘도 안 뿌려놓은 건 처음 봤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얼음은
벽돌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습니다.
경사가 있는 골목길은
아예 차가 들어올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재용 / 서울 삼청동]
"밤새 어니까 어는데다 뿌리고 눈 오고
밑에는 얼고 위에 얼고 그러니까 도저히
이게 안 돼요. 올라가지를 못해요. 차가…"
지자체들이 적극 제설작업에 나서지 않아
시민들은 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조석순 / 대구 검사동]
"이 길 넘어가야 하는데 오다보니까 다른 데는
제설작업이 됐던데 군데군데 안된 데도 있고
미끄러워서 지금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엔진룸에 불이 나 두 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은 선로 결빙으로 오전 한때
두 시간 반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보다 더 추워져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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