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선거가 초접전으로 흐르면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소송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당선자 발표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데요.
워싱턴에서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금 전 투표가 시작된 버지니아 주의 한 투표솝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새벽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 수지 포스 / 버지니아 주 유권자]
“오늘 일하러 가야 해서
투표 시작 30분 전인 5시 30분에 나왔어요.”
백악관행 티켓을 따기 위해
상대 후보보다 단 1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경합주.
그러다 보니 벌써부터 소송전이 잇따르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조기투표 때 투표시설이 불완전했다며
연장투표를 허용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유권자]
"투표하러 온 사람들을 수용할 준비가 전혀 안됐어요."
[녹취: 유권자]
"여기는 쿠바도 중국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가 없어요!"
특히 오하이오주에서는
잠정투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법적으로 잠정 투표를
오는 16일 전에 개표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잠정투표자 수가 무려 20만 명이나 돼
최종 당선자 확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악의 경우 추수감사절인
이달 29일까지도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검표까지 갔던
2000년 대선 때 부시 후보는
대법원으로부터 당선자 확정퍈결을 받기까지
한 달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초박빙으로 흐르는 이번 선거에도
제 2의 플로리다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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