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현장 기자들이 전하는 오늘의 인수위, 네 번째 시간입니다.
남)오늘은 돈 문제 알아보겠습니다.
인수위는 지난 주말 출범 이후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박 당선인을 비롯해 인수위원들은 돈을 받고 일하는지 또 어떤 대우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여)자세한 내용 정치부 김성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출연> 김성진 기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질문1)
인수위원들 요즘 매일 같이 철통 보안 속에 감옥으로 출근하는 셈인데요. 월급은 받고 있나요?
답변1)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월급은 없습니다. 법률상 인수위원은 명예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량도 지급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인수위원들이 국가에 대한 사명감만으로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 일하지는 않습니다.
인수위 업무에 따른 활동비는 지급됩니다.
출퇴근 비용도 들고 밥 값도 들고 분과 회의 등 업무에도 이런 저런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구내 식당 밥도 맛있지만 밖에서 식사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밥심으로 일하는데 아무래도 구내 식당은 밥이 부실하다며 자주 나갑니다.
-<18대 인수위 예산 내역>-
이렇게 국무회의에서 책정된 18대 인수위 전체 예산은 43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억9400만 원이 활동비입니다. 또 박근혜 당선인과 비서실 활동비가 별도로 5억1300만 원. 삼청동 금융연수원 임대료 등 시설 설치비가 16억6500만 원 가량입니다.
50일 남짓 활동하는 인수위에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요.
지난 17대 인수위의 전체 예산은 지금보다 적은 39억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5년 간 물가상승률 15.2%를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란 설명입니다.
질문2)
말씀한 것처럼 50일 일하는데 활동비만 22억 원 가량 들어가면 많은 것 아닌가요?
답변2)
17대 인수위와 비교하면 활동비 규모는 300만 원 정도 적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 인수위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전문위원만 10명 이상 줄었고요. 600명에 달하던 자문위원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1인당 받는 활동비는 더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인수위 출범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재 1억1천만 원 가량이 불용액으로 남았습니다. 예상 지출에는 잡혔지만 미처 쓰지 못한 돈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예산이 남으면 나중에 국고로 다시 반납된다는 설명인데요.
이미 받은 돈을 과연 남길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질문3)
인수위원들은 그렇고 박근혜 당선인은 어떻습니까?
답변3)
박 당선인도 아직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활동지원 명목 5억1300만원과 인수위 출범 전에 받은 1억 5천 만원을 여러 가지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월 1천6백만 원, 연봉 1억9천 만원을 받게 됩니다. 물론 별도의 업무 추진비로 연간 130억 원을 쓸 수 있습니다.
질문4)
그럼 딱딱한 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인수위의 아이돌 윤창중 대변인이 또 화제라죠? '인수위 안의 단독 기자'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4)
인수위원이자 대변인으로써 금단의 영역 인수위를 넘나들며 회의 상황과 결과를 수시로 기자들에게 전해주겠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철통 보안인 인수위 안에서 기자들은 윤창중 대변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생긴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사전에 브리핑 시각을 공지하는데요. 한번은 20분이 넘어도 오지 않아 항의했더니 본인이 취재한 내용 정리를 위해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칼럼 쓰듯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작성하더라고요.
생방송 중계를 준비하던 방송사들은 발을 구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예정보다 1시간 넘겨 브리핑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단독 기자의 단독 취재 내용치고는 알맹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들이 원하는 것 보다 들려주고 싶은 것만 발표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5) 마지막으로 오늘의 한 컷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인상적인 사진이 준비됐나요?
답변5) 네. 박근혜 당선인과 중국 특사로 온 장즈쥔 외교부 상무 부부장의 접견 장면입니다.
오늘 접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요. 언어의 힘이 컸습니다.
장 특사는 비행기에서 한국말을 배웠다며 박 당선인에게
'복마니 받소'라고 라고 말했는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그러자 중국어에 능통한 박 당선인이 중국말로 '신니엔콰이러'라고 화답했습니다.
새해 인사인데요.
지난 번 일본 아베 총리 특사에 이어 중국 특사까지 본격적인 4강 외교 무대에 선 박 당선인의 모습을 오늘의 한 컷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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