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7월 발생한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홍일이
범행 55일만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다녔던 대학교
뒷산에서 두달 가까이
도피행각을 벌였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이 검거된 것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의 한 야산에서
주민에게 목격된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직후 김홍일은
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웃음 조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싱크: 김홍일/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잡히고 나니까 아까 홀가분했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 같던데요?)
"...."
오늘 정오쯤 부산 함박산 중턱에서
주민에게 발견된 김홍일은
노숙자라고 둘러대고
인근 마을로 도주했습니다.
[전화싱크: 김홍일 최초 신고자]
"발로 차니까 꿈틀거려서 뭐하는 사람인데 여기 누워 자냐고 물으니까 노숙자라고 하더라고요."
검거 당시에도
300여 미터를 달아났지만,
저항할 힘조차 없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머리카락이 귀를 덮을 정도였고
수염도 덥수룩한 상태였습니다
왼쪽 팔은 부러진 상태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싱크 : 검거 경찰관]
"검거할 당시에 몸부림을 치거나 할 상황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많이 소비돼 있어서 쉽게 검거하게 됐습니다."
범행 이후 두달 가까이
김씨가 도주행각을 벌인 곳은
자신이 다녔던 대학교 뒷산.
[싱크 : 김홍일/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산에서 지냈습니다.
(계속 산에서 지냈습니까?) 예.
도피 과정에서
대학 동창 등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김홍일을
사건발생 지역인 울산중부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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