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원도에 도깨비 도로가 있습닏다.
도깨비가 있어서 도깨비는 아니고요,
실제로는 오르막인데 내리막처럼 보이는
길인데, 최근 강원도에서 2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강원일보 장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한 도롭니다.
시원하게 뚤린 내리막길에 차를 정차시키고
기어를 중립으로 나봤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자동차가 뒤로 갑니다.
[스탠드업 : 장현정 / 강원일보 기자]
제가 한번 직접 땅에 공을 내려놔 보겠습니다.
공을 땅에 내려놓자 오르막길을 이렇게 올라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방향이 보이는 것과 다른
이른바 '도깨비 도롭'니다.
[인터뷰 : 김호선 / 화천읍 동촌1리 이장]
“주민이 우연하게 가다가 차를 세우니까
차가 뒤로 밀리는거야...”
횡성의 또 다른 도로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 물통을 내려놓자
내리막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땅에 물을 흘려보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르막길이 내리막으로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수십m 앞에 경사가 훨씬 심한 오르막길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도로는 내리막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홍성욱 / 한림성심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비의 도로라는 것은
도로의 기하학적인 구조, 선형 등이 주변의 지형과 어울려서
우리 눈에 착시현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도깨비 도로는 운전자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주지만 자칫 한눈을 팔다간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원일보 장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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