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잔혹한 살인범들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더욱 애가 탑니다.
가족들이 직접 사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사형선고를 안하면
'분신자살'을 하겠다는 유가족까지 있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발생한 '울산 자매살인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박모 씨.
박씨는 요즘 두 딸을 잃은 슬픔뿐 아니라
새로 생긴 걱정 대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당연히 사형이라 생각했던
수원 살인사건의 오원춘과
통영 초등생 살인사건의 김점덕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OO(피해자 아버지)]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라도 제2, 제3의
이런 범죄가 안 나오게 사형 선고 만은
꼭 내려주시길 재판부에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박씨는 숨진 딸의 친구들과 함께
한달 동안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서명 내용은 다름아닌
범인인 김홍일의 사형 선고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인터뷰: 박OO]
“길거리 가다가 사건 전에는 보통 아가씨들 잘 안봤는데
(지금은) 비슷한 나이 또래 보면 우리 애 생각이 많이 나요...“
박씨는 1차 공판이 열리는 내일
법원에 서명과 탄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 올레길에서 누나를 잃은
남동생도 인터넷 블로그에서
재판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올레길 살인범에게도
무기징역이 선고되면 법원 앞에서 분신하겠다는
글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심한 고통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얼마나 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야
사형판결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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