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경제고통지수라는 걸 아십니까.
물가상승률에 실업률을 더한 건데요.
올해 이 수치가 사상 세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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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는 4% 올랐고, 실업률은 3.5%입니다.
두 숫자를 합친 경제고통지수는 7.5%로,
2001년 8.1%, 2008년 7.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습니다.
말 그대로 "사는 게 고통스러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봉급은 어떨까요?
명목임금은 93년 97만 원에서,
10년 뒤인 2003년 21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좋았네요.
하지만, 지난해 281만 원.
1년전보다 2천600원 올랐습니다.
그대로라는 얘기죠.
물가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3.5%로
오히려 뒷걸음질친 셈입니다.
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입니다.
기업들의 내년 경기전망도 어둡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79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이 지수는 100보다 적으면 적을수록
경기가 나쁠 거라는 응답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요즘 1톤 소형트럭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는데요.
은퇴한 베이비부머나 경기침체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음식업이나 운수업 등 영세자영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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