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거액 도박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조계종이 야단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집행부 총사퇴에 이어
총무원장이 참회문을 내고
백일간 108배를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쇄신책은
빠져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승려 8명이 호텔에서 벌인 도박판.
억대로 추정되는 판돈에,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기까지...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승스님은 "세간의 욕망에 초연해야 할 수행자들이
부끄러운 행위를 해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렸다며, 깊이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박을 한 승려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승적을 박탈하거나 종단 주요직 취임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일괄 사표를 낸 조계종 집행부 6명의 후임
인선 작업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 조계사 관계자]
“단순한 인사차원이 아니고 인적쇄신
차원이기 때문에 방안을 고심하는 중입니다.“
자승 스님은 자성의 뜻으로 오는 15일부터
100일 동안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종단 쇄신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신도들은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 조계종 신도]
“근절될 수 있는 방안까지 나왔으면 좋은데
일단은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거기서
끝나는 거니까. 아쉬울 뿐이죠.“
한편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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