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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세종시·신공항…‘핌피 현상’에 춤추는 대선 공약

2012-07-20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님비현상 들어보셨죠.

핵시설이나 쓰레기 매립장 같은 혐오시설을
내 고장에는 절대 둘 수 없다며 서로 밀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와는 정반대 개념인 핌피현상(PIMFY)이 있는데요.
영어 ‘please In My Front Yard’를 줄인 말로,

공항, 고속철도, 신도시처럼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서로 자기네 지역으로 가져가겠다고 싸우는
일종의 지역이기주의 현상입니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핌피현상이 더 심해지는데요.

한 표라도 아쉬운 대선주자들이 각 지역의 표를 의식해
관련 공약을 남발하거나 결정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이런 핌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강원도 동서간 고속화철도
호남권 고속철도

지역 숙원사업들이 꿈틀거리자
어느 한 곳 표심도 놓칠 수 없는 대선주자들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영남권은 신공항으로 들썩입니다.

새누리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염두에 둔
'부산국제공항공사법'을 제출하자,
대구지역 의원들은 '남부권국제공항공사법'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당 지도부까지 포함된 상황.

이런 가운데, 박근혜 의원이 대구와 부산을 찾아
신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신공항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합니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외국의 유능한 전문가 포함해 구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민주당도 '신공항 재추진'이 기본 입장인데
부산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저를 비롯한 부산지역 민주당 출마자들 함께 공동으로 신공항 재추진 약속드리고 공약했습니다."

PK 출신 주자들이 많고,
사실상 TK지역 표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전환]
세종시 구애작업은
야당이 먼저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와 주자들이 일찌감치 세종시를 찾아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 등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약속했고
발전방안을 앞다퉈 내놨습니다.

새누리당도 세종시에 힘을 쏟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세종시 표심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지역의 표심 변화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기로 했던 세종시 발전 계획을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이슈로 자리잡은 지역 사업들,
주자들이 눈치만 보는 사이에
지역갈등의 기폭제가 되고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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