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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아들이…손녀가…끔찍한 가족살인 3년 새 50% 늘었다

2013-02-06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남) 며칠 전 전주에서 부모와 큰아들 등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가족 동반자살인줄 알았던 이 사건,
범인이 다름아닌 작은 아들로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적 압박과 체벌에 시달린
고교생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 동안 시신과 함께 산 일도 있었고
배우자끼리 목숨을 빼앗는 일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 흔히 '패륜아' 또는 '인면수심'으로 표현되는
이런 가족살인이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미움, 금전문제까지
얽혀있다보니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가족을 원수로 만들었을까요?

먼저 노은지 기자가 가족살인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를 먹인뒤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박 모씨.

박 씨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가족을 살해하려 했고
이번에는 범행에 성공한 뒤
태연하게 상주 노릇까지 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경기도 부천에서 친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던 손녀가
할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손녀는 정신질환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
"병원을 좀 다녀야 될 부분이 있었어요.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이 안 되니까
우리도 기다리는 거 밖에 없죠."

2년 전엔
체벌에 시달려온 고교생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8개월간 시신을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가정 안의 갈등이 쌓여 벌어지는 존속살인,
2008년 44건에서 2011년에는 68건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살인 사건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로
미국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범행 동기로는 정신적 문제가 43%로 가장 많았고,
우발적인 범행, 가정폭력이나 불화로 인한 범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불만이나 문제를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게 가족이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항상 눈 앞에 가까이 있으니까
폭력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거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인 질환, 가정 폭력 등
문제가 생겨도 안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노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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