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어젯밤 음식점이 모여있는 서울 인사동에서
큰 불이 나 점포 19곳이 불에 탔습니다.
(여) 목조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 피해가 더 컸는데요.
(남) 서울시가 화재취약구역으로 정해
관리하는 곳이 43곳에 달하는데
공교롭게 이 곳은 선정되지 않은 곳입니다.
사실상 화재 위험 사각지대에 놓였던 셈입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잿더미로 변한 화재현장.
음식점이 모여 있던 한 블럭이 통째로 폐허가 됐습니다.
불은 삼층 건물에서 났지만
순식 간에 점포 19개를 집어 삼켰습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언제 지어졌는지도 알 수 없는 목조건물.
게다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손쓸 새 없이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 최초신고자]
“소방차가 왔는데도 빨리 진화가 안 되니까 ,
그 가스가 부탄가스 같은 게 폭발하니까
눈깜짝 할 사이에 전부 불바다가 된 거잖아“
서울 관수동 음식점이 밀집한 골목입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불이 나
상점 17곳이 불에 탔던 곳으로,
이번에 불이 난 인사동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음식점 십 여 곳이 마치 한 건물처럼
지붕이 붙어 있습니다.
불난 곳에 물을 뿌린다고 해도
물이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차가 들어갈 수 있는 길도 없어,
피해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에만 이런 화재 취약 구역이 43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에 불이 난 인사동은
구조가 비슷한 데다
LPG와 부탄 가스가 주로 사용되는 데도
취약 구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목조 건물 밀집지역도 전수 조사해
취약 구역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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