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보고서 채택이
결렬된지 이틀이 지났는데요.
사실상 낙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후보자나 청와대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최고 헌법재판기관의 수장 자리가
또 다시 장기공백사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기도 분당 자택.
'자진 사퇴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이 후보자는 집에 머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의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심사보고서 채택이 결렬됐고,
여당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나오고 있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사실상 낙마한 것과 다름 없지만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에 제동이 걸리면서
140일 간 공석이 빚어진 전례처럼
공석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
"전에도 한 1년 이상 헌법재판관 한 분이
퇴임 후에 임명이 안돼서
그런 적 있었지 않습니까?
소장까지도 또 그런 일이 발생된다면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해서,
정치권에 대해서 더 큰 불신을..."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가 지명 철회를 해서라도
새로운 후보자 물색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태 해결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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