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북간에 흐르는 냉기류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남북 6자회담수석대표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6자회담 의제 선점을 위한
북한과 한미간의 기싸움은 더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이용호 외무성 부상 간의 비공식 접촉은
북측의 냉담한 태도로 무산됐습니다.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이 부상은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면 핵 문제는 해결 된다”며
미국을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IAEA 북핵 사찰단 복귀 등과 같은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입니다.
[전화인터뷰;토비델튼 /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행정책부소장]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진전이
우선순위임을 역설해 왔습니다.”
정부는 남북간의 대화는 제쳐두고
미북간의 대화만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7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지 특파원간담회에서 “6자회담 프로세스와 남북대화는 별개”라며
“북-미간 대화는 비핵화에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북·미 식량지원 회담에 참석했던 안명훈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북측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식량지원을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측 대표로 참석한 로버트 킹 특사는
"여전히 세부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며 다른 뉘앙스로 말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사전조치를 두고
관련국간 기 싸움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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