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무려 7분동안이나
폭행 상황을
전화로 듣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단순히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윤수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해당한 20대 여성과의 통화시간을
15초에서 1분20초로 계속 번복했던
경찰.
하지만 실제 통화시간은 무려
7분 36초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문을 잠그고 신고를 한 피해자가
범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 뒤
휴대전화를 떨어트렸지만 전화기가
꺼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때문에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피해자의 절규와,
"악, 악"하는 비명소리,
또 범인이 테이프를 뜯는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 관계자]
“휴대폰이 떨어졌으니까 굉장히 작게나마
현장에서 ‘음, 음 그 다음에 아프다 살려주세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은 "어디냐"며 주소만
반복해서 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 관계자]
“1분 20초까지 드린 이유는
거기까지는 대화가 이어졌고요.
(그 다음은)상황을 주시하면서 계속 연결은 돼있었는데
상황만 주시하고 있는 거였죠."
경찰은
112신고 접수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경찰서 상황실장을 경감급 간부로 교체하는 등
112신고센터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윤수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